대밭에 들리는 기회가 있었다
눈앞에 죽순이 솟아나고 있는 게 아닌가
바로 그 철인가 했다
비가 오면 눈에 보일 듯이 자라는 죽순이라
우후죽순처럼 이란 말도 생겨난 것이지 않은가
하루가 지난 지금은 또 많이 자랐을 것이다
눈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자라는
대의 크기에 우린 자주 놀란다
식용으로도 사용한다지
고급 요리의 재료가 된다지
희생의 고운 모습도 본다
이제 저 작은 싹이 순식간에 우리들을 제치고
엄청난 기세로 키를 키워가겠지
죽순을 보면서 상장하는 아이들을 생각한다
그들을 위해 자리를 물려줘야 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다
대밭은 성장의 본보기가 되어
우리들을 이끌어갈 것이다
난 그 기세를 감사하게 수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