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호수 둘레길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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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과 같은 날

우리의 마음자리에 하나의 꽃이 될 장면이 되리라

밤이 이슥해지는 시간

가로등 불빛이 호수에 잠기고

호수 건너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옷깃을 들춰 주며 청량한 정신이 깃들게 하는

고마운 자리

마음이 통하는 이와 같이 걷는다면

더없이 향기가 날 듯한 길

시간과 공간이 조화를 이뤄

신비한 분위기를 만들고

일상에서 만나는 불볕더위에 지친 심신을 내려놓기에

안성맞춤의 공간

요즘 같은 날

우리의 기억을 경작할 멋진 공간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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