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들 속에서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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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마을 뒤의 산으로 올라가면

풀잎들의 마을이 있었다


그 마을에 올라가면 근심, 걱정이 없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있을 수 있었다


싱그러운 풀잎들은 마음의 노래가 되었다

풀잎들이 만들어내는 기운은 내 힘이 되었다

이제 다시 찾은 풀잎들의 마을

맑음과 깨끗함은 여전히 그들의 이름이었다


난 오늘 그들 속에서

예쁜 강아지풀 꽃을 만났다


그 꽃 안에서 유년의 그때와 오늘이 교차되면서

시간의 의미를 일깨울 수 있었다


불변과 가변의 자연법칙을 인지하면서

섭리라는 것의 무게를 떠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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