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마을 뒤의 산으로 올라가면
풀잎들의 마을이 있었다
그 마을에 올라가면 근심, 걱정이 없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있을 수 있었다
싱그러운 풀잎들은 마음의 노래가 되었다
풀잎들이 만들어내는 기운은 내 힘이 되었다
이제 다시 찾은 풀잎들의 마을
맑음과 깨끗함은 여전히 그들의 이름이었다
난 오늘 그들 속에서
예쁜 강아지풀 꽃을 만났다
그 꽃 안에서 유년의 그때와 오늘이 교차되면서
시간의 의미를 일깨울 수 있었다
불변과 가변의 자연법칙을 인지하면서
섭리라는 것의 무게를 떠올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