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화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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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

인간이 참 왜소하다는 것을 느낀다


하루 내린 비에

삶이 조절되지 못하는 인간의 일들을 만나며


채송화가 꽃들 사이에서

얼굴을 내밀지도 못하고 있는 형상을 떠올린다


너무 작아 존재하는 지도 인지되지 않은

화사한 꽃의 한 자락을 기억한다


비가 내려도 너무 많이 내린다

산들이 비틀거리고 곡식들이 녹아난다


자연의 위대한 힘 앞에

작은 꽃도 눈 여겨 보살필 수밖에 없다

인지의 범주를 넘어서 충격을 당해도

인간은 서로를 격려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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