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을 다시 만져 보는 그 순간
얼마나 가슴이 뛰었으랴
바닷물이 춤을 추는 듯이 느낌은
당연한 것이 아니었으랴
아 8.15
그 속박의, 그 설움을
얼마나 숱한 시간의 눈물이었으랴
그것을 이겨내고 다시 선 땅
어느 흙인들, 어느 나문들, 어느 사람인들
셀럼과 웃음의 대상이 되지 않았으랴
진한 아픔의 강을 너머
숨 죽인 고요의 소리를 건너
만세가 자연스럽게 반도를 뜨겁게 했으리라
감격, 희열 무엇으로 말할 수 있었으랴
아 8.15
반 인생을 이민족의 칼날 아래
구속과 비탄의 시간으로
하늘도 늘 울게 만들었던 흰옷 입은 사람들
이제 정겨운 흙 앞에 선다
저주와 분노를 갈무리하고
정의와 환희의 노래를 부른다
우리 다시 모여 되찾은 강산을 뛰놀며
밝음과 희망의 메시지를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