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서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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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지혜 그 언저리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않고

가장자리 한 부분에 자리 잡으며

인식하며 머물고 싶다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지 않고

그 물속에 고기를 키우지도 않으며

강변의 한 자리에 앉아

흐르는 물을 물끄러미 지켜보고 싶다


어느 소설가가 이념의 울타리에서

주인공이 중립국을 선택하자

푸른 바다에 투신하게 하면서

선택하지 않는 것을 질타했지만


이상과 현실 그 언저리

어느 곳에도 나를 두지 않고

타인의 삶을 구속하는 모든 권력들을

응시하며 웃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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