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과 지혜 그 언저리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않고
가장자리 한 부분에 자리 잡으며
인식하며 머물고 싶다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지 않고
그 물속에 고기를 키우지도 않으며
강변의 한 자리에 앉아
흐르는 물을 물끄러미 지켜보고 싶다
어느 소설가가 이념의 울타리에서
주인공이 중립국을 선택하자
푸른 바다에 투신하게 하면서
선택하지 않는 것을 질타했지만
이상과 현실 그 언저리
어느 곳에도 나를 두지 않고
타인의 삶을 구속하는 모든 권력들을
응시하며 웃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