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경계선인 담장에
자신을 키워 올리고
이렇게 화사하게 얼굴을 드러내
지나는 사람들에게 존재를 알린다
낭중지추라 했던가
꽃이 어떤 사람을 떠올려 줘
마음이 따뜻해진다
인생은 스스로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
학창 시절에 그리 열심히 자신을 다루던
어떤 이의 소식을 전해 듣는다
감사하게도 제대로 된 길을 걸어
꽃과 같이 자신을 모진 환경 속에서도
예쁘게 피워 올렸다
이제 다 지난 얘기로 주머니를 얘기하지만
그래도 주머니의 아픔과 하늘의 기쁨을 동시에
만나는 오늘을 본다
마을의 꽉 막힌 담장 한쪽에
꽃이 풍성하게 자신을 가꾸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