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어둠이 내렸다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든 상관없이
시간은 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
구태여 그럴 필요는 없지만
시간을 벗어나 보려면
과학의 힘을 빌려 생각을 놓아 버리는 일이 있다
전등과 같은 것을 이용하여
주변을 밝게 꾸며 놓고 그냥 하루가 흘러가게 두면
내가 어둠을 의식하지 않는 삶이 될 게다
그렇다고 해서 어둠이 내리지 않는 것은 아니나
내 불완전한 눈을 속여갈 수는 있다
어떤 때는 내 눈도 속이고 싶다
하지만 그것도 부질없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안다
결국 자연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마음을 비워낼 때
어둠도 밝음이 될 수 있고 밝음도 어둠이 될 수 있을 게다
또 어둠이 내렸다
내 의식에서 시간을 지워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