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들이 사라진 산 위의 나무들
왕관을 쓴 듯 거룩하다
연륜의 시간들이 나뭇가지에 머물러
백발을 보는 듯 경건해진다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길을 나섰는데
눈앞에 만난 기이하고 아름다운 장면
예전엔 보지 못했던
그곳엔 맑음과 고움이 있다
사라져 가는 것들과 남은 것들이
묘하게 교차하는 나무의 가장자리
내 오늘 그곳에서 빛남과 영원의 노래를
보고, 듣고 있다
이성진의 브런치입니다. 맑고 고운 자연과 대화, 인간들의 심리를 성찰해 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지와 짧은 글을 교차해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언어의 향연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