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린 나뭇가지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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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을 떠나보내고

추운 겨울을 이기기 위해 갖은 마음을 써

가지에 눈을 만들고 바람을 버티고 있는데

그것이 사람은 거추장스러웠던 듯

내 팔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다

내가 봄이 되어 선택을 못해

무게를 지탱하지 못할까 하는 선의인 줄 알지만

그래도 분신을 떠나보내는 마음이야

오죽하랴? 나뭇잎에 살이 베이는 듯한

마음의 상처가 된다

진주를 만드는 조개처럼

진물을 내어

찢긴 부분을 자가 치유를 하면서

싸늘한 마음을 다스리고 있지만

상처의 여파는 크다

겨울의 차가움이 더욱 시리다

세상에서 곪은 상처는 도려내어야 하겠지만

생살을 찢는 우리들의 삶은 아닌지?

잘린 목련의 꽃눈이 애잔하게 마음에 스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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