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많은 여유가 있다
여유가 있는 시간에는 추억을 좇는다
추억은 사랑으로 귀결된다
당시엔 못난 일들도 모두 채색되어
아름다운 빛깔을 지니게 되고
그 빛깔은 따뜻함과 그리움이다
그것은 사랑이 된다
내 기억의 장에 많이 할애된 공간이 호수다
호숫가에 서면 무심해진다
그 무심 너머로 따뜻한 바람이 인다
바람은 달콤한 이야기를 전한다
아무리 거칠었던 이야기들이라도
바람은 채색해 천일야화를 만든다
추억은 그렇게 포근하고 잔잔한 속성을 지닌다
오늘은 내게 많은 여유가 있다
그 여유는 추억을 만나러 떠나는 여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