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향기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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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요즘 사람에게서 만나지 못한 기이한 향기를

나무를 통해 만나고 있다


꽃도 주고, 잎도 주며, 열매도 주고, 줄기도 주는

또한 속살도 건네주고 먹고 있는 물도 나눠주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만나고 있다

그 속에선 이기(利己)를 찾을 수 없다

그 속에선 조잡하단 말을 찾을 수 없다

그 속에선 배려란 어휘가 가장 돋보인다

그 속에선 이타(利他)만 가득히 있다

사람들은 아무리 가까울지라도, 아무리 탈속을 했을지라도

완전하지가 않다

그러기에 많은 단어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색깔이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무는 사람들의 그 냄새나는 색조의 변화가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다


나무는 기이한 향내를 가진다

그 향내는 나를 스스로 소중하다고 느끼도록 취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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