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아침

by 이성진
IMG_20230605_050809.jpg



밝아오는 아침

노을처럼 번진 동쪽 하늘의 햇무리를 본다


하지만 창문으로 흘러드는 냉기는

짧은 팔의 감각을 마비시킨다


아직도 아침은

여름의 열기를 무색하게 한다


조금이라도 긴 옷을 입게 하고

조금이라도 따뜻한 물을 마시게 한다


유월이 몰고 온 빛나는 햇살도

아침은 아직 낯이 설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내가 제주에서 가장 많이 찾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