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검은 모래밭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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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를 밟고 있는데 발이 모래 아래로 빠져들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양말을 벗고 해변을 거닌다. 나도 따라 해 본다. 발바닥이 평안해 온다. 삼양 검은 모래밭에 나를 내려놓은 풍경이다. 난 당시 모래해변을 거닐 상황은 아니었다. 미처 걷지 못한 올레길을 다시 다잡기 위해 찾은 삼양 모래밭이다. 거기서 머물 시간도 별로 없다 그런데도 발이 자꾸만 모래밭을 기웃거렸다. 그러기에 잠시의 시간이라도 그곳에 머물자고 스스로 다독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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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모래밭이라고 해서 신기하게 여겼던 시간이 있었다. 보니 정말 검은색을 띠고 있다. 아마 광물질이 많이 섞여 있기 때문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 봤다. 그리고 그 모래를 밟으면 심신이 평안해지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것이 잠시의 시간이지만 그곳에 머물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 밀려드는 바닷물과 모래의 만남, 사람들의 웃음, 발바닥에 닿은 모래의 감촉 등이 어울린 멋진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했다. 이곳을 지난다면 마음을 내어 찾아 해변을 거닐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진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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