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미한 포장도로가 아니라
그 도로를 벗어난 곳에 들어가
나무들이 우거진 시원한 돌담 올레길을 만났다
포도를 벗어난 것만도 위안인데
나무가 좌우에 가득한 숲의 동굴 같은 길은
나그네의 가슴을 시원케 했다
길을 걸으면서 올레길에 이런 길이 많았으면
여름에도 사람들이 올레길을 사랑하지 않을까
그런 마음을 품기도 했다
대부분 올레길이 해안도로 포도인 20길
그 가운데 이런 상큼한 숲길은
이미지로 간직하기에도 빛이 났다
고마운 마음으로 그 길을 걸으면서
올레길을 위해 마음을 썼던
사람들의 지난한 자취를 엿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