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암 가까이 있는 바닷가
용암석들이 각각의 신기함을 다투는 곳
난 이곳에서 물먹을 할 수 있는 예쁜 자리를 만들었다
수시로 찾아와 수평선을 바라보면서
제주시의 앞바다를 마음에 담고 있다
이곳은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동쪽과 서쪽의 바다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
이곳에 앉기만 하면 시간의 흐름도 개의치 않고
일상의 삶도 사라져 간다
제주의 가장 절경 중의 하나라고 여겨지는
용두암 앞바다의 풍경이 고스란히
마음속에 다가와 그림이 된다
그 그림 가운데 나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 바닷가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그곳에서 나는 자주 그림 속에 들어간다
어느 화가가 있어. 어느 시인이 있어
난 정물화의 소재가 되고, 리듬의 한 토막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