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바다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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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이라도 바다는 좋다

바다가 곁에 있으면 먼 곳에서 바람이 불어와

폭염도 마음으로 누를 수 있다

온몸으로 볕이 스며들어

몸에는 땀들이 잔치를 벌여도

바람이 그 가운데서 설거지를 한다

바다가 그렇게 안락해지는 이유가

한없이 펼쳐져 시선을 시원하게 하는 물빛

물빛을 타고 오는 파도

그 파도를 이끌고 오는 바람 등이

서로의 풍경을 이끌어주며

무거운 세상에서도 청량하게 서기 때문

더러는 향기도 나고 더러는 신맛도 느껴진다

행운과 행복이라는 말이 철길이 되어

넉넉하게 달려가는 듯한 바다

오늘도 폭염 아래 바닷가에 선다

그 모든 상황이

견딜만한 뿐만 아니라 웃음까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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