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무진의 아침 같다
안개가 스멀스멀 기어 다가온다
마음이 쓰여 창가에 서니
많은 말들이 안개를 타고 흐른다
그 말들은 개인들의 역사가 담겨 있고
그들은 소설의 거리가 된다
조금만 각색을 하면 진실성이 현실보다 강한
새로운 이야기가 된다
그 새로운 이야기에는 내 인생의 노래들이
편린이 되어 섞여 있다
그 편린들을 지금 꺼내보는 것은
아직 조각이 맞춰지지 않았기에 더욱
아쉬움이 많다
아침 안개 가득한 창밖을 보면서
내가 걸어온 길을 재생해 보면서
인생의 어느 한 시점에 서 있어 본다
그 시점은 그냥 그대로 내 길,
무해와 빈 공간을 만들며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