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세상인 제주에 와 있으면서
이제까지 생각도 하지 못했던 세상을 만난다
겨울이면 모든 밭들은 당연히 뿌리들이 숨 쉬기만 하고
지상에는 모든 것들이 사라져야 하는데
제주의 겨울은 그렇지가 않다
제주는 겨울에서 새파란 잎들이 지상에서 자란다
기이하고 놀라운 세상을 만나는 내 의식은
많이 깨어지고 부서지면서 재정립이 된다
내가 기존에 올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구나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것들이 가득히 있을 수 있구나
얘기를 나누면서도 고집을 부리거나 애타 할 일이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 앞에 선다
나는 내가 모르는 것을 안다던 어느 기인의
충언이 가슴에 스미는 제주의 날들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