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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진 Apr 22. 2024

고구마 심기







조금 빠른 듯한 고구마 심기를 해볼까 한다. 오늘 잘 진행이 되면 비닐을 덮어 놓은 텃밭에 고구마 줄기가 같이 살고 있을 게다. 조금 이른 듯한 생각이 든다. 5월 초순에 심기를 많이 하는 듯한데, 난 시간이 부족하니 내 시간에 맞춰 어거지로 심을 계획이다. 잘 자라주길 기원하면서 말이다. 땅이 따뜻하면 고구마가 뿌리를 잘 내린다고 알고 있다. 이제 날이 따뜻하기를 기원해 보기도 한다. 오늘 날도 흐리고 뿌리가 잘 들 듯해 고구마 줄기를 심는 것은 안성맞춤이란 생각도 있다. 내일은 비가 조금 온다고 하니 그것도 심는 일에는 즐거운 한 요소다. 뿌리를 잘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우선 고구마 줄기를 구해야 한다. 시장에 가서 살펴볼 게다. 가격이 갈수록 천정부지로 솟는다. 차리리 고구마를 사먹는 것이 착한가격이 될 것이란 생각도 든다. 하지만 자라는 맛을 보는 것은 돈과 상관 없는 일이 될 게다. 그것이 심도록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 않을까? 물론 심고 키우려면 힘이 든다. 그것도 즐거움의 사소한 한 부분이란 생각도 한다. 한 해를 같이 자라가는 고구마 줄기를 보는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그것이 이렇게 텃밭을 가꾸는 참된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줄기를 시장에서 구하면 그것을 가지고 텃밭으로 가야한다. 그리고 고랑을 타고 미리 비닐을 덮어 놓은  곳에 심으면 된다. 혼자서 하기가 뭐해 한 사람과 같이 일을 행하려고 한다. 그것이 오늘 일을 해야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되기도 한다.




심고 기를 때는 열매를 생각한다. 열매를 가지고 나눌 생각을 한다. 그러면 모든 일들이 형통하게 풀린다. 올해, 2024년도 텃밭은 그렇게 영롱하게 이루어져 갈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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