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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단상2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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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쉽지 않다


여름이 쉽지 않더니 겨울도 이젠 버겁다


여름과 겨울이 좋았던 때도 있었는데


그때는 활기와 찾음이 두루 내 주변에 머물렀는데


이제는 추위가 몸을 경직되게 한다


이제는 더위가 견디기 힘들게 한다


두루 극단으로 치닫는 모든 것들이


생활과 마음을 어렵게 한다


하지만 그중에도 겨울은 몸을 지탱하기가


더욱 쉽지 않다


밖에서 생활하는 시간들은


많이 줄어들고 건강을 위한 노력도


피곤을 동반한다


움직임을 적게 하고 가만히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삶의 지혜로 다가온다


겨울이 정말 쉽지 않다


한때는 눈꽃이 핀 겨울 거리에서


세상을 다 가진 양 모두가 사랑스럽더니만


이제는 시야가 좁아진다


어서 화사한 꽃들의 나라에 이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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