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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사람들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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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보내는 마음이

고운 사람들에게 바다를 건너게 했다


그리움과 포근함으로 무장하고

비행기는 차가운 바람을 뚫으며

하늘을 날고, 하늘의 기운도

그 따뜻함을 어찌할 수 없었다


그리 지금 우리가 터전을 삼고 있는 제주로

설날을 전후해 마음을 낸

고운 사람들의 넉넉한 어깨는

제주의 공간에 정겨움을 옮겼다


우린 포근한 숙소와 그리운 마음과

맛있는 음식과 정겨운 눈빛을 나누었다

지난 시간의 기억들은 양념이 되고

사진들은 손맛이 되었다


하루가 아침이슬이 햇살에 사라져 가듯

우리 곁에서 지나갔고

그 시간들의 속삭임은 또 새롭고 멋진 그림이 되어

우리 곁에 남았다


3일이 하루인 듯 지나

그리움은 열매가 되어 다시 바다를 건너고

우린 고운 자취가 그림자가 되어 곁에 있는 것을 느끼며

제주의 미래를 다스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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