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눈을 떠 보니
꿈속에 있었다는 사실이 마음을 누른다
꿈에 노래를 부르는 기억이 너무도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데
꿈은 꿈인 듯하다
나날이 현재가 중요하다고 몰입했지만
그도 또한 훌쩍 시간이 흐르고 나니
놀라운 서늘함으로 다가와 있다
그냥 그렇게 문을 뜨지 말고 있을 것을
종일 수영장에서 몸을 물에 담그고 있듯 그렇게 있을 것을
스스로도 개념이 잡히지 않는
시간을 만난다
문득 눈을 떠 보니
내가 어디에 있는지 시야가 무겁다
이 아침에 안개 가득한 마음을 본다
이 아침에 투명해 지지 않는 세상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