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가 분절적이라는 것이
이리 섬세하게 마음을 나눌 줄이야
새해가 되면서 실감한다
어제가 아득하게 멀어져 보이는 것을
언어를 통해 직시한다
2026년 떠오르는 해를 보았다
새벽 바닷가에 나가 떨면서
수평선을 바라보았다
그것을 화면으로 담으려다가 손끝이
베이는 듯한 쓰라림을 지니기도 했다
하지만 어제와 이어져 있는 시간은 그리 멀지 않은데
어제는 언어를 통해 아득한 심리로
멀어져 있다
오늘만이 분명한 실체로 머물러 있고
2025년의 파편은
언어를 통해 사그러졌다
언어가 부린 마법은 지독하게 허허롭게 한다
이제 어제는 아득한 어제고
시간은 언어의 신비를 쫓으며 또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