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저녁 시간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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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저녁이 되고 밤이 되었다. 새들도 집으로 돌아가고 사람들도 집으로 돌아간다. 바람도 어디론가 사라져 가고 해도 우리 중심적으로 볼 때 사라진다. 가장이든 진실이든 평온이 머무는 시간이다. 활기보다는 영혼의 침잠을 떠올리는 시간이다. 낙엽들이 거리에 흘러 다니고 청소하는 사람들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그래야 할 듯하다. 물론 책임을 가지고 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배 부르게 자신을 다독이고, 내일을 위한 휴식의 시간을 가져야 할 때다. 하루가 마구 달려가는 시간이다. 우리는 그것을 응시할 수 있기도 하고, 도외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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