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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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위에 양지바른 한쪽에서

아직도 계절을 버티고 있는 작은 꽃잎이 있어

이렇게 접사로 담아 봤다

많은 꽃잎보다 이 하나가 귀해

뒤에 있는 꽃잎들은 모두 흐림으로 처리했다

정말 예쁘다

정말 섬세하다

정말 사랑스럽다

아마 귀여운 아가들의 모습이 이런 느낌을 주지 않을까

여리고 작고 부서질 듯하고

마음이 무한이 이끌리는 꽃잎을 보면서

추위까지 잊고 있다

양지바른 공간에 한 무리가 모여

방긋 웃고 있는 모습이 정겹다

이런 사람들을 늘 옆에 두고 싶다

꽃이 남겨준 사랑에 감사한다

자연의 질서에 탄복하는 마음을 가진다

사람들의 넉넉함에 여유를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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