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한 권 다 읽어내었을 때 일어나는 희열은 대단하다. 의미를 일깨우며 읽었던 흥미로 읽었던 상관없이 한 권의 책을 읽어다는 것은 무슨 미션을 이룬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요즘 읽을 책이 많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조금의 부담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리뷰를 쓰지 않아도 읽은 그 자체로 좋다. 읽어두면 그것이 안에서 농익어 내 안의 비빔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비빔밥은 맛이 있다. 따로국밥보다는 비빔밥이 확실히 먹기도 좋고 맛도 있다. 이런 비빔밥을 만들기 위해서도 책은 읽어야 한다. 보고 듣는 것으론 한계가 있다. 읽어야 한다. 그것이 경험의 최대치를 만들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책은 늘 우리 앞에 있다. 오늘도 책을 옆에 두고 인내의 시간과 기다림의 기간을 가질 게다. 그리고 행복해할 거다. 한 권의 책이 자꾸만 얇아져 갈 때, 남은 부분이 자꾸 줄어들 때 다가오는 희열은 형언할 수가 없다. 지식의 폭을 넓히고 깨달음의 시간을 많이 만들어 가는 그 기쁨을 누리기 위해 오늘도 옆에 책을 둔다. 감사한 일이 많은 책과의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