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계절이 되니
길이 허전하다
어찌 보면 많이 비워져
깨끗한 듯 보이나
정결함보다는 빈약함이 머무는
길인 듯하여 쓸쓸하다
길은 떨어진 잎들과 옷을 벗은 가지들이
하늘 한가운데 결려 있고
바람만 거칠 것 없이 달려가는
길은 미지로 안내한다
그 미지의 어느 공간에서
우린 눈이라도 만날 수 있을까
영롱한 이슬 같은 사랑을 모으며
꽃신을 신을 수 있을까
이성진의 브런치입니다. 맑고 고운 자연과 대화, 인간들의 심리를 성찰해 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지와 짧은 글을 교차해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언어의 향연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