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을 목전에 두고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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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더욱 깊게 느껴지는 밤

12월을 목전에 두고 있는 밤

이제 곧 이어진 시간은 11월과 12월로 분절될 것이고

우리들의 의식은 12라는 숫자에 매달린다

눈(雪)을 생각할 것이고

마지막 달을 떠올릴 것이고

크리스마스를 생각할 것이고

새로운 해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차가운 바람이 옷깃에 스친다

다른 무엇을 생각할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차가움과 바이러스를 이겨나갈 수 있을까

온통 그것만이 머리속에 맴돌고 있다

나날이 생활에 대한 위기의식은 고조되고

이웃들의 모습도 각박해져 간다

겨울이라 더욱 깊게 느껴지는 밤

우리에겐 손난로라도 하나 필요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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