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아이가 수능을 치를 때
같이 차를 타고 움직여 아이를 고사실에 들여보내고
그 고사장이 있는 뒷산에 올랐던 기억이 난다
상당히 높은 봉우리였다는 기억이고
올라가면서 힘겨웠던 상황과 위에 올라
시원하고 흔쾌했던 느낌이 살아난다
그곳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며
아이가 앞으로 살아나갈 길을 스스로 열어나가길
마음에 간절히 담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제는 다 지나간 시간들이지만
참으로 절절한 마음이었다는 느낌이
지금, 수능을 치르는 아이들의 부모가 되어
가슴 한 편으로 전류처럼 흐른다
어떨까? 어떻게 지켜보고 있을까?
인간으로선 가장 숭고한 마음들이 머물
그 현장, 그런 시간들이 아닐까
하루를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마음이 고사장에 가
있으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더구나 열악한 조건 속에 이루어지는 일임 에랴
시험에 임하는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그 부모들의 떨리는 마음을 추슬러보길 바라며
바다를 나누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