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12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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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넉넉한 마음을 앞세워 볼까 한다

호수 앞에 서면 한량없이 자신을 놓게 된다

세상에 부대끼던 마음들이 개울가

잔잔한 모래알처럼 갈무리된다

이렇게 고요와 평안의 마음을 지니고 오늘도

길을 걸어볼까 한다

세상은 개인의 뜻대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개인이 아무리 바람직한 뜻이 있고

그것을 행위에 담았다고 해도

결정하는 것은 힘이고, 바람이다

스스로 가진 뜻대로 살아가기 위해선

힘을 가지거나, 홀로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처럼 호수 앞에 서면 된다.

잔잔한 수면을 바라보고 있으니 모든 게 평온이다

오늘이 이 고요와 평온으로 하루를 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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