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 앞에, 전봇대 옆에 쓰레기들을 사람들이 가져다 놓는다. 도시의 어느 곳이나 그렇게 자연스럽게 쓰레기 놓이는 곳이 형성된다.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전봇대도 세워지고, 개들도 아닌데 전봇대 옆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그곳은 자연스럽게 쓰레기 집하장처럼 변한다.
보기가 참 싫다. 전봇대가 가까이 이는 집은 악취에 시달릴 수도 있다. 도시의 흉물이다. 하지만 어디 대안이 별로 없다.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들은 한 곳에 모아야 하고 그것을 날마다 공기관에서 치운다. 아침 4시쯤 늘 청소차량이 온다. 그래서 사람들은 슬기롭게 고양이와 싸우면서 가능하면 쓰레기봉투가 고양이들의 탈취물이 되지 않게 밤늦게 가져다 놓는다.
청소 차량은 쓰레기는 봉투만 가져간다. 그러면 주변에 어지럽게 흘린 것들이 있다. 고양이가 참여했으면 더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깨끗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다. 쓰레기 차가 가고 난 현장을 보면 슬픔이 밀려들 정도로 힘겹다 우리들의 윤리가 이것밖에 되지 못하는가고. 그런데 아침이면 깨끗하게 치워져 있다.
또 누가 그것을 정리하는 모양이다. 물론 보수를 받고 하겠지만 무척이나 고마운 사람이다. 그늘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면서 삶의 터전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사람, 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다. 위의 사진이 너무나 깨끗하다. 정리정돈 모습이 누군가 늘 관리를 하면서 청소를 하고 있는 듯하다. 이런 사람들에게 경외감이 든다.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 그들이 이 사회의 주인공들이다.
오늘 사진을 보면서, 전봇대 옆의 쓰레기가 모이는 곳의 정리된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지녀 본다. 이들로 인해서 우리들의 삶의 터가 빛날 수가 있다. 그 빛이 그들에게도 자부심이 되어 남기를 간절히 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