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성진

어제는 하늘이 너무 높았다

경이로운 느낌을 맛보며

하늘가에 내 의식이 멈춰 버린 것을 보았다

요즘은 사고의 범위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한 가지를 생각하면 그곳에만 몰두해

다른 것들을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분명히 할 일이 있어 차에서 내렸는데

하늘만 쳐다 보고 있다

할 일은 미뤄도 된다는 생각도

할 일을 잊어버린 것도

같은 이유가 될 듯하다

하늘이 너무 신선했다

놀라움 그 자체로 내게 다가왔다

하늘가에 내 몸까지 멈춰 버린 것을 보았다

그 하늘 앞에서는

세상의 모든 일들이 잡다하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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