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 땅 참 넓다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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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기는 하늘이 이랬다

해는 높이 솟아올랐고

바람은 제 갈 길로 흘러갔다.

거칠 것 없는 일상이 지나갔다

바이러스도 덩달아 소식을 전해 왔고

하늘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서쪽이나 중부에는 눈이 날리고 있다고 하는데도

여기는 파란 하늘을 고수하고 있다

참 넓은 우리들의 땅이고 하늘이다.

여기는 낮에 이랬다

지금은 밤, 구름이 몰려온다고 얘기를 하기는 한다

하지만 아직도 그런 기미가 없다

이 밤 사이에 눈이 조금 내일 것이라는 화면의 전언은 있는데

지나가 봐야 알 듯하다.

워낙 눈비와는 거리가 있는 곳이기에

줏대 있는 하늘을 보면서 마음을 추슬러 본다

오늘도 하늘은 저렇게 파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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