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나뭇가지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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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밖에 나갈 일이 있어 나갔다가

집 앞에 있는 목련나무를 쳐다보게 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가지가 튼실해지고 있는 것을 보며

봄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냉기가 자르르 흐르는 시간이지만

목련의 가지를 통해서 봄은 어느덧 우리 가까이 와 있었던 것

새로운, 맑은 모습을 보면서

이미지를 한 장 남겨야 하겠다는 강한 작용이 있어

어둠을 향해 카메라를 눌렀다

다행히 가지의 통통한 부분은 열심히 자신을 표현하려고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제 솜털 같은 보호막으로 감싸고 차가운 바람에게

묻고 있다. 언제까지 내 솟음을 막고 있으련가?

바람은 아무 말이 없고 나도 아무 말이 없다

서로의 한가운데 들어서 있는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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