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가운 날들을
홀로 푸름으로 견디며
곧은 지조를 가진 자들의 어깨가 되어
거리에 존재를 드러낸다
가슴 뜨거운 기억으로 남아
불일 듯 다가오는 생기가
이들을 모셔오게 만들었고
이렇게 언어로 조각하게 되었다
겨울이 겨울다워 나목으로 서 있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강인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며
올곧은 선비의 자세로 존재하는 나무는 분명
세인(世人)들의 바람막이가 될 게다
세상이 어떻게 구겨질 지라도
그 자리에 그렇게 꼿꼿하게 서 있으며
내일을 향한 위로를 만들며
지친 자들의 어깨가 되어 줄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