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도 저물어 간다
저물어 가는 토요일을 지키며
나무들의 대조가 마음에 머문다
겨울이기에 침엽수와 활엽수가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거리를 굽어 보고 있다
이제 곧 오늘 같이 따뜻함이 지속되면
싹이 나고 옆의 푸른 나무보다
더욱 푸르게 불꽃을 피울 나무들,
그 앙상한 나무 사이에 새집이 있다
새들도 빨리 봄이 오기를 기다릴 게다
그리고 나무에 있는 집을 보완할 게다
알을 놓을 것이고, 부화를 하게 될 게다
그렇게 떠난 새들이 마음에 와 앉는다
올해는 성장해 떠난 그들이
돌아오겠지 하는 마음이 되는데,
뒷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내듯이
시간은 많은 것들을 지우고 고쳐 쓰고 있다
새로 피어나는 잎들도 새것이 될 게다.
저물어 가는 토요일과 함께 2월도 하순으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