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와 다짐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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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의 시간을 가져본다. 읽은 책들을 다시 한번 제목을 일깨워 보고 내용들을 기억의 틀 안에 넣어 본다. 다시 봐도 새롭다. 모두가 참 내 삶의 부분이 되어 즐겁게 해 주었다. 삶이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도 책들이 함께하는 덕택이라 여겨진다.


오월은 장미와 함께 시작했다. 아카시아도 녹음도 파란 하늘도 모두가 친구가 되어 주었다. 특히 텃밭은 내 많은 시간들이 머무는 공간이 되었고. 이제는 그곳에서 내 식탁을 생각하는 시간도 지닐 수 있게 되었다. 복된, 즐거운 시간들이 자연과 함께 머물렀다.


역시 오월도 내 호수는, 내 산길은 더불어 나눌 수 있는 위안의 장소였다. 조금이라도 마음의 거리낌이 있다면 산에 올라 내려다보면서 호수의 수면을 바라보면서 희석시킬 수 있었다. 감사의 시간들이었다. 이들의 시간이 앞으로도 지속되리라 생각한다.


이제 유월의 시간들이 눈앞에 다가왔다. 유월은 더위와 신록, 그늘과 장마 등이 어울려 삶의 길을 만들 것이라 생각된다. 있는 듯 없는 듯 지나갔으면 하는 유월이다. 그것이 가장 잘 보내는 것이기에. 유월을 산야에 뭇 풀꽃으로 피어난 영령들이 마음에 다가오는 때이다. 우리를 이 땅에 있게 만든 모든 영령들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달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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