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를 만나면서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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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어제 처음으로 열대야를 경험한 듯

한밤인 데도 더위가 사그라들지 않았다

물론 잠도 쉽게 즐 수가 없었다

에어컨 바람을 힘들어하는 나의 경우는 그래도

선풍기에 의지해 시간을 보낼 수밖에,

그런데 선풍기 바람마저 뜨뜻하다

사위가 꽉 막힌 듯한 한증막,

등에는 땀이 흐르고 있었다

한밤에 샤워를 해보지만 그것도 일시적인 방책,

무엇엔가 골몰하면 이길 수 있는데,

그러한 사실을 알아도 방법이 없다

몸이 못 이기는 게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이 더위가 마지막 몸부림이란 것을

이제 또 한 해가 가는 길목에서

우리는 열매를 거둘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 끝에 오늘 이 더위의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고

고귀한 것이란 생각에 이른다

현재에 내 모든 것을 투자하란 말이 마음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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