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묻어 있는 나무
문어발처럼 줄기가 갈래갈래 나가 있는
시간이 수 없이 많이 머물며
켜켜이 나무껍질이 되었을 것
가장 오래 산 얼굴에서 느낄 수 있는
흔적이 곳곳에 있었다
말이 필요가 없는 지킴이
그 마을은 그렇게 지켜지고 있었다
아마 수 대에 걸친 가족들의 영화를
굽어 바라보고, 지킨 듯하다
이 모습에 앙금이, 슬픔이, 눌림이
무슨 문제가 되랴.
흐르고 느끼고 바라보고 따르고
지키고 견디고 노래하고 사랑하면 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