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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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묻어 있는 나무

문어발처럼 줄기가 갈래갈래 나가 있는


시간이 수 없이 많이 머물며

켜켜이 나무껍질이 되었을 것


가장 오래 산 얼굴에서 느낄 수 있는

흔적이 곳곳에 있었다


말이 필요가 없는 지킴이

그 마을은 그렇게 지켜지고 있었다


아마 수 대에 걸친 가족들의 영화를

굽어 바라보고, 지킨 듯하다


이 모습에 앙금이, 슬픔이, 눌림이

무슨 문제가 되랴.

흐르고 느끼고 바라보고 따르고

지키고 견디고 노래하고 사랑하면 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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