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묻어 있는 나무
문어발처럼 줄기가 갈래갈래 나가 있는
시간이 수 없이 많이 머물며
켜켜이 나무껍질이 되었을 것
가장 오래 산 얼굴에서 느낄 수 있는
흔적이 곳곳에 있었다
말이 필요가 없는 지킴이
그 마을은 그렇게 지켜지고 있었다
아마 수 대에 걸친 가족들의 영화를
굽어 바라보고, 지킨 듯하다
이 모습에 앙금이, 슬픔이, 눌림이
무슨 문제가 되랴.
흐르고 느끼고 바라보고 따르고
지키고 견디고 노래하고 사랑하면 되는 것을
이성진의 브런치입니다. 맑고 고운 자연과 대화, 인간들의 심리를 성찰해 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지와 짧은 글을 교차해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언어의 향연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