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크기는 내 마음에 있다
유년의 어느 한여름 오후처럼 한없이 늘어질 때도 있고
요즘의 일상처럼 순식간에 지나갈 수도 있다
공간의 크기도 내 마음에 있다
유년의 작은 방이 그렇게 넓게 보일 수도 있고
요즘의 팬데믹 공간처럼 숨 막히는 광장일 수도 있다
시공간이 마음의 흐름에 따라 존재한다
시공간이 몸의 반응에 따라 변화한다
우리가 늘상 부대끼며 살고 있는 도시가
산에 오르면 그렇게 적어 보인다
읽고 싶은 책을 읽고 있을 때는
시간의 거리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