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추위에, 이 한겨울에
아직도 나무에 꿋꿋하게 붙어있는
단풍이 놀라워, 경이롭게 다가와
마음에 담았다. 카메라에 넣었다
공원에 나갔다가 추워 돌아다니지는 못하고
공원의 햇살이 많은 공간에 들러
이 단풍나무를 보았다
이게 뭐지, 이게 무슨 일이지
경이를 너머 신비롭기까지 한
나뭇잎의 조화로운 몸짓에 떨리던 내 몸이
민망해지는 순간이었다
나무에 달려 건화가 된 나뭇잎을 보며
회광반조라는 말을 가져오며
노을의 아름다움을 체득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