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단풍나무 앞에 섰다
가지가 물이 오르고 있다
통통하게 살이 찐 모습이 어린아이의 얼굴 같아
예쁘고 정겹다
붉은 기운이 감도는 것도
어린아이의 살결 같다.
부드럽기가 한량없을 듯하다
겨울 단풍나무를 맑은 하늘과 함께 바라보고 있다
그 보석 같은 영롱한 형상이
하늘빛을 담아 더욱 청량하다
선비들의 꼿꼿한 자존심을 보는 듯하다
길을 가다가 만난 겨울 붉은 빛깔을 띤 단풍나무
그 속에서 가장 예쁜 사람들을 만난다
이성진의 브런치입니다. 맑고 고운 자연과 대화, 인간들의 심리를 성찰해 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지와 짧은 글을 교차해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언어의 향연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