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땅에 초록의 날개가
고개를 들면서
생명의 시간이 우리 곁에 와 있다
땅의 온기가 뿌리를 깨우고
얼었던 땅이 자잘하게 풀어지면서
생명의 터전으로 거듭났다
파릇파릇 올라온 잎들이
훈기가 이는 바람과 입 맞추고
논밭은 흙들이 곱게 부서졌다
지난 얼었던 시간
그렇게 염원했고 노래했던
봄의 꽃을 이제 피우고 있다
이성진의 브런치입니다. 맑고 고운 자연과 대화, 인간들의 심리를 성찰해 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지와 짧은 글을 교차해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언어의 향연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