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없는 세상에서, 리더는 무엇으로 선택하는가 (6)

— 정답 없는 선택의 기준

by Jace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누군가의 삶이 다른 누군가의 해답이 될 수는 없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속도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뿐이다.


경영도 다르지 않다.

같은 업종, 비슷한 규모의 회사라 해도

그 안에 있는 사람과 시간, 맥락은

결코 같을 수 없다.


그래서 경영에는

늘 ‘정답을 찾는 일’보다

‘선택을 감당하는 일’이 남는다.


정답이 없다는 말은

아무렇게나 결정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


정답이 없기 때문에

선택은 더 신중해야 하고,

그 선택을 떠받치는

기준은 더욱 분명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존엄한 하나의 존재다.

조직 역시

하나의 생명체처럼

저마다의 결을 지닌다.


같은 시장, 같은 조건처럼 보이는 상황에서도

정답이 하나로 수렴되지 않는 이유다.


정답이 없다는 사실은

자유를 주는 동시에

무거운 책임을 함께 건넨다.


우리는 무(無)에서 선택하지 않는다.

인류와 시장은

오랜 시행착오를 거치며

나름의 기준과 원칙을

조용히 쌓아왔다.


리더의 역할은

그 기준 위에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합리성을 선택하는 일이다.


현실의 의사결정은

대개 불완전하다.

정보는 언제나 부족하고,

미래는 끝내 다 보이지 않으며,

결과는 쉽게 통제되지 않는다.


그래서 리더는 종종

최선이 아니라

차선, 혹은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과 마주한다.


그럴 때 흔들리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선택의 근거다.


결과가 좋았는지는

나중에야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순간의 결정은

그때의 기준으로만

평가할 수 있다.


충분히 고민했는지,

감정이나 관성에 기대지 않았는지,

그리고 그 결과를

스스로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었는지.


그 질문 앞에

부끄럽지 않다면,

그 선택은 쉽게

틀렸다고 말할 수 없다.


정답 없는 환경에서

조직과 리더를 지탱하는 것은

완벽한 해답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판단 기준이다.


그 기준 위에서 내려진 선택이라면,

설령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 해도

그 결정은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


결국 리더를 설명하는 것은

무엇을 선택했는가가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선택했는가다.


당신은 지금,

어떤 기준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