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의 나는

by 날갯짓

감사하게도 구역장이 되었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구역원들을 만났다

믿음 있는 한 가정과 가까워졌다


세곡의 노래를 일 년 내내 들었다

-좋은 밤 좋은 꿈

-숙녀에게

-그대와 잠든 나 사이에


단골 카페가 생겼고, 평생 지금까지 갔던 횟수보다 분명히 올해 더 많이 갔다고 생각한다(김허세)

라떼를 즐겨 마시고

시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책을 많이 읽었다. 특히 시집

시 수업을 여름, 가을, 겨울 세계절동안 들었다

도전을 시작했다


새벽 수영을 시작했다. 중급반이 되었다

달리기를 즐겁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생애 첫 교통사고를 겪었다

어깨와 팔에 침을 맞았고 처음으로 부황 치료도 했다

이를 한 개 뽑고 임플란트 치료를 시작했다

노안이 왔다


조카 윤슬이가 많이 아팠다

내 친구 수연이가 수술했다

작은 아빠가 돌아가셨다


나를 궁금해하는 사람에게 여전히 마음을 주었다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꼈지만 그보다 더 깊은 나의 외로움과 마주했다.

철야 때 기도도 못하고 울었던 순간이 많았다

만나던 사람만,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잘 안되지만

아이들에게 화를 많이 냈지만 또 아이들에게 위로를 받았다

나를 험담하는 소리를 듣고 분노는 하였지만 상처받진 않았다

자주 만나 마음 나누는 친구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내년엔

한 살 먹으니까 또 달라지겠지

기대된다

좀 더 나은 나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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