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게도 구역장이 되었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구역원들을 만났다
믿음 있는 한 가정과 가까워졌다
세곡의 노래를 일 년 내내 들었다
-좋은 밤 좋은 꿈
-숙녀에게
-그대와 잠든 나 사이에
단골 카페가 생겼고, 평생 지금까지 갔던 횟수보다 분명히 올해 더 많이 갔다고 생각한다(김허세)
라떼를 즐겨 마시고
시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책을 많이 읽었다. 특히 시집
시 수업을 여름, 가을, 겨울 세계절동안 들었다
도전을 시작했다
새벽 수영을 시작했다. 중급반이 되었다
달리기를 즐겁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생애 첫 교통사고를 겪었다
어깨와 팔에 침을 맞았고 처음으로 부황 치료도 했다
이를 한 개 뽑고 임플란트 치료를 시작했다
노안이 왔다
조카 윤슬이가 많이 아팠다
내 친구 수연이가 수술했다
작은 아빠가 돌아가셨다
나를 궁금해하는 사람에게 여전히 마음을 주었다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꼈지만 그보다 더 깊은 나의 외로움과 마주했다.
철야 때 기도도 못하고 울었던 순간이 많았다
만나던 사람만,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잘 안되지만
아이들에게 화를 많이 냈지만 또 아이들에게 위로를 받았다
나를 험담하는 소리를 듣고 분노는 하였지만 상처받진 않았다
자주 만나 마음 나누는 친구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내년엔
한 살 먹으니까 또 달라지겠지
기대된다
좀 더 나은 나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