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장식 너머 발언>전을 보기 위해 안국동에 있는 서울공예박물관을 찾았다. 오랜만에 왔더니 그새 휴게 공간에 변화가 있었다.
그중 가장 반가운 건 안내동에 있던 안내데스크 위치. 박물관이 문을 열었던 초기에는 민트색 안내데스크가 마당 쪽 창을 막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와 보니 출입문 옆으로 안내데스크가 자리를 옮겼다. 덕분에 통창이 온전히 드러났다.
통창 너머로 보이는 박물관 마당. 일렬로 늘어선 능금나무와 베이지색의 조합이 근사하다.
민트색 안내데스크를 옮긴 자리에는 원래 둥근 모양의 커다란 대나무 의자가 있었다. 그렇다면 그 의자는 어디로 간 걸까? 궁금해 찾아보니 그 의자는 전시3동 로비로 자리를 옮겼다. 요렇게. 이 또한 나쁘지 않다.
그렇다면 이곳에 있던 짙은 갈색의 멋들어진 의자는 또 어디로 간 걸까? 그 의자들은 <장식 너머 발언>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1동으로 걸음을 옮기다 발견했다. 창가에서.
멋들어진 의자는 전시3동 로비에서는 가운데에 오밀조밀 모여 있었다. 그것을 창가에 펼쳐 놓으니 훨씬 보기가 좋다.
그중 하나에 외국인 어르신이 턱을 괴고 앉아 책을 읽고 있다. 이 모습도 근사하다.
서울공예박물관에 있는 의자들은 모두 공예가의 작품이다. 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관람객에게 선사하고자 제작한 것이다.
이 의자들 덕분에 서울공예박물관은 한층 멋스럽다.
ps.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 전시 <장식 너머 발언>에 대한 이야기를 오마이뉴스에 기고했습니다. 혹, 관련 글이 궁금하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