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된 화가
오늘은 나만의 여행을 떠나는 날이었다
하
지
만
그토록 바라던 계획에는 꼭 변수가 생기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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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일이 생겨서 여행계획은 모두 취소되고
새벽부터 난 열심히 운전을 했다!
헌데 고속도로 주행 중 펑 소리와 함께
타이어가 찢어져서 덜컹거리며 굴러가는 차...
다행히 눈앞에 졸음쉼터가 있었고 나는 차를 세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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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가다듬고 견인차를 불렀다
그리곤 견인차와 함께 인근 타이어 가게를 가는 중
내가 너무 한숨을 쉬어서 인지
견인차 기사님께서
"아니 왜 이렇게 한숨을 쉬세요?
이 정도에 다치시지 않은 게 정말 다행인 거예요!
이런 일은 천재지변이나 다름없고 몸 안 상하셨으니
다행으로 생각하시고 너무 한숨 쉬지 마세요"
...
그 순간 난 생각했다
그래 난 다치지 않았고
또한 나로 인해 다친 사람이 없다는 것
...
난 감사함을 잊고서
그저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원망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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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고속도로 한 복판에서
사람이 다치지 않은 게 다행이지
뭣이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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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를 수리를 하고 도착지에 오는 순간
긴장감이 풀어지며 급 피로감이 몰려왔다
.
갑자기 드는 무력감
두 어깨에 힘이 다 빠져서
차문을 열 힘조차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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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보다 내일은 좋을 거야
그저 그렇게 생각하고 말자
.
좀 전에
아이들과 영상통화를 하니
마음이 좀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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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봐도 보고 싶은 내 아이들
건강하자 우리!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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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여행은 취소되었지만
사고는 났지만
돈도 깨졌지만
기분 우울하지만
몸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