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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커넥트 Oct 28. 2020

코로나시대, 로컬의 가까운 미래 Ⅰ

CIRI 1회차 회의-①

CIRI 회의록 아카이브북
2019년부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혁신 싱크탱크 CIRI(Core Influencer of Regional Influencer)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의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 기관으로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의 혁신자본, 스타트업, 인재육성, 공공혁신 등을 논의해왔다. 연중 진행되는 CIRI에 이어 연말에는 전국의 지역혁신가들 300여명이 제주에 모여 3일간 지식공유와 네트워킹의 장, J-Connect Day를 연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아쉬움이 있지만, CIRI와 J-Connect Day는 지역의 실천적 지식창조의 루틴으로 작동하고 있다.


Chapter 1.

코로나19 시대,

지역 커뮤니케이션의 방향과 증진 방법


 

코로나19는 사회관계를 ‘접촉에서 비접촉으로’ 바꾸어 놓았다.

 

확진자, 확진자와의 접촉자, 접촉 가능성이 높은 자들은 

강제 또는 자가 격리를 하게 되었고, 

바이러스에 대한 잠재적 노출 가능성은 

상대방과의 거리두기 및 접촉 최소화라는 

사회적 관계방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 밀접한 집단활동 제한, 

감염 현황 및 경로 정보 공유,

원격 커뮤니케이션 확대 등 

현실적인 대응과 적응이 일어났다.

 

대면 활동의 축소는 커뮤니케이션과 

사회관계의 축소를 만들어 내고, 

이는 지역사회의 경제활동 및 

민주성의 손상을 가져올 위험성을 지닌다.

 

2020년 6월 29일에 열린 CIRI 첫 번째 본회의에서는

지역사회의 원격화·비접촉화에 따른 

지역 커뮤니케이션의 방향을 설정하고 

어떻게 지역 커뮤니케이션을 증진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진행 일시 · 장소]

· 일시: 2020년 6월 29일

· 장소: 제주 혁신창업거점 W360


[참여자]

· 발제: 구기욱 쿠퍼실리테이션그룹 대표        

· 초청 전문가: 홍기빈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장

· CIRI위원  

 전정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최도인 메타기획 본부장

 김종현 더큰내일센터장 

 황세원 일 in 연구소 대표


(센터) 이경호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팀장

         이정원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팀장

         김철성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선임




[발제] 코로나 이후의 지역 커뮤니케이션 증진

구기욱 쿠퍼실리테이션그룹 대표

 

“비대면·비접촉 시대, 지역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방향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기존 시스템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점점 커지는 정부 역할, 지역에서 할 일은 무엇인가?”

 

안녕하세요. 구기욱입니다. 지난 CIRI 예비모임에서 ‘코로나19’라는 주제가 나왔습니다. 현재 정치·경제·사회·문화· 생태계까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지 않는 분야가 없기 때문입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주최하는 제이커넥트데이의 논의 방향성, 즉 CIRI에서 도출되어야 하는 아젠다 역시 코로나19 이후를 이야기할 수밖에 없겠다는 인식이 뒤따랐습니다. 


코로나19 시대의 키워드는 ‘비접촉’입니다. 일반적으로 대면 커뮤니케이션은 언어적 표현뿐만 아니라 다양한 표정, 제스처, 목소리, 호흡 등 비언어적 표현을 훨씬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원격·리모트 미팅, 리모트·디지털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1] 등 비대면에 기반을 둔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정부에서도 ‘지역사회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를 두고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대면이 가져오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전문가들은 팬데믹이 당장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팬데믹 상황에서 기존 시스템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역시 큰 문제로 보입니다. 

 

이제 언택트(Untact)[2]라는 단어는 낯설지 않습니다. IT기술을 활용하는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의 특성상,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3]가 생겼던 것처럼 줌(Zoom)[4]과 웹엑스(Webex)[5]를 사용하는 사람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 간 차별이 발생할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이런 현상이 지역사회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 다른 소외가 생길 때는 어떤 대비와 대응이 필요한지도 함께 논의해 봐야겠습니다.

 

또 한 가지 제기된 문제는 정부 개입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경제 측면에서의 기본소득 논의는 물론, 정부에서 현금을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이라는 초유의 정책도 등장했는데요. 정부의 기능과 간섭이 늘어난 ‘큰 정부’ 개념이 확대될수록 로컬에서 해야 할 일도 달라질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관련 논의가 제이커넥트데이까지 연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청 강연자로 홍기빈 소장님을 추천한 이유는 지역사회에 깊숙이 자리 잡은 분이기도 하고, 코로나19 시대와 관련한 강연을 통해 배울 점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경제와 사회 분야는 물론 생활과 밀접한 부분까지 계속 연구해 오셨기 때문에 인사이트를 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쏟아내며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1] 퍼실리테이션: 집단이 공동 목적을 쉽게 달성할 수 있도록 도구와 기법을 활용해 절차를 설계하고, 중립적인 태도로 진행 과정을 돕는 활동을 말한다. (출처: 반영조직, 구기욱, 2016. 8. 10.) 

[2] 언택트: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며 생겨난 용어로, ‘접촉하다’의 영어 단어 ‘Contact’에 부정의미의 접두사 ‘Un’을 합성한 신조어다. 비대면 방식을 의미한다. 

[3] 디지털 디바이드: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여 새로운 정보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사회적, 경제적 격차가 생기는 현상을 일컫는다. (출처: 사이언스올 과학백과사전)

[4] 줌: 미국의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Zoom Video Communications)에서 개발한 화상 및 오디오 회의 솔루션.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회의 및 교육 플랫폼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5] 웹엑스: 미국의 시스코 웹엑스(Cisco Webex, 이전 명칭은 WebEx Communications Inc.)에서 제공하는 온디맨드 협업, 온라인 미팅, 웹 콘퍼런스, 화상통화 애플리케이션.





*CIRI 1차회의-②편(다음글)으로 이어집니다.




*게재된 글이나 자료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허락 없이 무단 복사전재하는 것을 금합니다


*2020년 제주 지역혁신 싱크탱크 협의체(CIRI) 아카이브 북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완성본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http://www.jccei.kr/archive/community.htm?act=view&seq=7599



기획 지역혁신팀 이경호최소영

제작 더스토리B

 

편집 이다혜배주희 

사진 이성근

일러스트·디자인 고경훈

교정·교열 박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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