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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커넥트 Oct 29. 2021

모빌리티 혁신이 만드는 스마트한 도시 ①

기술의 발전은 우리 삶 곳곳에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출근길, 동네 산책, 장 보러 갈 때 등 매일 겪는 일상의 이동 순간에 기술을 접목해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모빌리티 혁신이 그 예다. 전 세계에 일고 있는 모빌리티 혁신 물결과 편리한 기술로 삶의 질을 바꾸는 국내·외 스마트시티를 소개한다.





모빌리티 혁신의 섬

제주



제주는 인구 70만 명으로 서울시 송파구 인구와 비슷하지만, 면적은 서울시의 3배에 달하는 섬이다.
전국 각지와 해외 도시들과 항공편으로 어디든 연결되어 있어 연간 1500만 명이 방문한다. 인구 밀도가 낮고 이동에 대한 다양한 니즈가 많은 지역으로서 모빌리티 혁신에 대한 필요성이 매우 큰 섬이다.
인구 1000만의 서울, 인구 2500만의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은 인구가 매우 밀집되고 대중교통이 촘촘히 있고 환승으로 연계되어 있어서 불편함 없이 다닐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방 도시는 이동성 문제에 있어 서울보다는 제주의 환경에 가깝다. 따라서 제주에서의 모빌리티 혁신은 전국 도시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궁극의 혁신이 될 가능성이 크다.
모빌리티 유니콘 스타트업 쏘카가 2011년 제주에서 탄생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제주 직원이 창업한 쏘카는 처음에 제주대학교 내에서 학생들의 이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MVP(최소기능제품)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이후 서울과 전국으로 진출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쏘카는 2021년에는 제주대학교에서 초소형전기차를 이용한 공유 차량 MVP를 시도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2018년 창업한 후 2019년 제주로 이주한 것도 명확한 이유가 있다. 제주의 변화무쌍한 기후와 복잡한 지형은 확장성 높은 데이터와 기술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제주공항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렌터카를 사용하는 상황도 자율주행 실증을 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쏘카는 라이드플럭스에 투자하고 공항에서 쏘카스테이션까지 자율주행 이동 사업을 협업하고 있다.

사진출처 : 라이드플럭스


모빌리티 혁신은 로컬의 혁신이다. 따라서 지역의 민관협력 역량이 중요하다. 제주도 미래전략국에는 개방직 공무원들이 민관협력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다. 제주도 초정밀 버스위치정보 서비스는 버스정류장 간 거리와 배차 간격이 긴 지방 도시에 최적화된 최초의 솔루션이다. 제주에서 시작된 모빌리티 혁신이 전국 지방 도시들로 확대된 대표적 사례다. 그 밖에도 제주도에서 진행 중인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통해 민관협력으로 다양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제주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보급된 지역이다. 따라서 분산에너지, 전기차 충전 서비스 등에 있어서도 혁신이 가장 먼저 일어나는 곳이다. 전국에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는 모빌리티와 에너지 관련 스타트업들에게는 기회의 땅임이 분명하다.


사진출처 : 제주 스마트시티 챌린지 소셜미디어
사진출처 : 르노삼성




소유차 없이도 소유차 수준의 이동성을

세종


세종 스마트시티 조감도 (사진출처 : 스마트시티 종합포털)


한국의 스마트시티 사업은 2018년에 시작되었다. 그 대표주자인 세종 스마트시티는 세종시 5-1생활권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세종 스마트시티의 핵심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얻은 도시 데이터를 클라우드 시스템에 저장하고 관리하면서, 인공지능으로 도시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로써 시민들의 삶의 질과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비전은 특히 모빌리티 분야에서 돋보인다.
거주민의 2/3가 자동차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하지만 출퇴근 시간의 교통체증이 삶의 질을 저하한다는 점을 파악하여 다양한 대안을 실험하고 있다. 먼저 5-1생활권 안에서는 공유차와 퍼스널 모빌리티로만 이동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기존 소유차를 대체할 역할로 도시 내부부터 외부까지 카셰어링을 이용하도록 했고, 퍼스널 모빌리티의 경우 빌린 기기를 다시 대여지에 반납하지 않고 목적지에 반납할 수 있는 프리 플로팅(Free Floating) 서비스로 편의성을 높였다. 또 버스정류장 위치와 관계없이 실시간 호출이 가능한 수요응답형 셔틀, 자율주행 셔틀, 지능형 횡단보도 등 첨단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이 같은 도시 형태를 위해 세종시는 인프라를 먼저 구축했다. 23km의 내부순환형 대중교통을 위해 BRT(간선급행버스체계)를 갖추고 도로 교통, 가로등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도시통합정보센터를 세웠다. 이어서 도시 내 중앙공원을 스마트시티 기술의 테스트 베드와 홍보 공간으로 준비하고 있다. 세종 스마트시티는 소유차 없이도 소유차 수준의 이동성 제공을 목표로 혁신 기술과 모빌리티의 접목을 이뤄가고 있다.


참고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시행계획, 2018-19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백서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기획 및 발행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제작 세일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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